[기호일보] 멀티 기술로 스타트업 신화창조 – 신생기업 ‘씨엔에이’ 생존의 법칙
신생기업 ‘씨엔에이’ 생존의 법칙
김재학 기자 kjh@kihoilbo.co.kr | 2017년 07월 20일 목요일 제29면
스타트업(창업 초기 기업) 열기가 갈수록 뜨겁다. 참신한 아이디어와 도전정신으로 무장한 스타트업은 4차 산업의 꽃이다. 하지만 스타트업의 2년 생존율은 50%에 그친다는 통계가 있다. 그만큼 생존경쟁이 심하다는 뜻이다. 치열한 생존의 몸부림 속에서도 창업가들의 열정적인 도전은 계속되고 있다. 수원 창조기업비즈니스센터에서 꿈을 키워 가는 벤처인을 만났다.
“사업 아이템에 대해 여러 방향에서 검증하고 신뢰를 얻을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씨엔에이는 창업 1년밖에 안 된 신생 기업이다. NFC(무선 데이터) 기반 융합형 모바일을 활용한 테이블 무선 충전기+주문 및 결제 제품인 ‘X-CAN’을 생산·판매하는 씨엔에이는 차동수(49)대표가 안정적인 직장생활을 과감히 접고 세운 회사다.
차 대표는 40대 후반의 적지 않은 나이에도 과감하게 자신의 사업에 승부를 걸었다. 1990년 후반부터 무선 충전 및 NFC 관련 기업에서 19년 동안 근무한 차 대표는 회사 내 요직까지 올랐다. 회사에서 근무하는 틈틈이 연구개발을 하면서 신제품 출시에 힘을 쏟았다. 하지만 제품 양산까지의 길은 멀고 험난했다. 결국 정년이 10년 이상 남은 회사를 정리하고 그는 사표를 냈다. 그 후 혼자의 힘으로 씨엔에이를 창업했다.
▲ 스마트폰 충전거치대 활용 주문·결제 제품인 ‘X-CAN’을 개발한 차동수 씨엔에이 대표가 ‘월드IT쇼 2017 TOP10’ 에 선정된 뒤 환하게 웃고 있다.
# 성실과 노력으로 승부
“회사 근무 당시부터 아이템을 준비하면서 살펴보니 NFC 기반 융합형 모바일 사업이 유망한 것 같았습니다. 그래서 ‘X-CAN’에 대한 품목을 떠올렸었는데 이 사업이 저의 길 같았죠.” 차 대표는 창업을 준비하면서 국내외 NFC와 관련한 박람회는 물론 해외 사례를 파악했다. 시장조사를 거치면서 차 대표가 내린 결론은 ‘스마트폰의 충전거치대를 활용한 주문·결제가 되는 제품은 국내에서 성장 가능성이 충분하다’는 결론을 내렸다. “쇠뿔도 단 김에 빼라는 말처럼 바로 창업했습니다.”
회사의 주력 제품인 ‘X-CAN’은 다양한 용도로 사용할 수 있다. 주요 기능은 별도의 앱을 설치하지 않고 주문 화면과 광고가 노출되면서 스마트폰 무선 충전기 +주문 및 결제 까지 가능하다. 특히 NFC를 통해 전원을 관리하고 활성화 시에만 무선 충전 및 음이온 전원이 연결된다. LBS(위치) 정보를 포함한 NFC 태그 기술로 홈페이지 주소에 매장 코드 및 테이블 번호를 인지해 메뉴 준비 완료 시 진동을 통해 알려 준다.
‘X-CAN’은 주문이 잦은 곳에 최적화한 제품으로, 일반 카페뿐 아니라 게임화면을 내리고 주문 프로그램을 실행해야 하는 불편이 있는 기존 PC방에서 유저들의 게임활동에 불편을 줄이며, 스마트폰 무선 충전을 지원해 위생적인 사용이 가능하다. 타 사 대비 모바일 주문·결제 기능에 무선 충전 서비스 및 광고를 지원하며, 데이터 분석을 통한 컨설팅 서비스까지 가능하다. 이 기술력으로 씨엔에이는 올해 창업성장기술개발사업 선정사로 벤처기업 인증과 창조경제타운 우수 아이디어 추천까지 받았다.
차 대표는 “우리 제품은 스마트폰 충전은 물론 실시간으로 주문과 결제를 할 수 있는 멀티태스킹 제품이다”라며 “소비자와 업체 간의 편리성은 물론 더 나아가서는 시간과 재원이 줄어들기에 시너지업을 받을 수 있으므로 가성비가 높다 “고 설명했다.
차 대표가 창업을 하면서 가장 신경 쓴 부분도 ‘X-CAN’의 ‘편리성’이다. 충전과 주문, 결제, 더 나아가 광고까지 사용하기 때문에 고객들과 업체에게 이 제품의 기능이 편리하다는 점을 알려야 했다. 차 대표는 “내가 직접 실험자가 돼 사용해 보기도 하고 여러 카페나 PC방 등에도 테스트해 봤다”며 “지금은 다양한 업체들을 만나 제품의 편리성과 기능에 대해 적극적으로 홍보하고 있다”고 말했다.
# 도전의 시작
앞으로는 ‘X-CAN’ 제품 양산화에 주력할 예정이다. 차 대표는 “창업을 할 때 성공할 수 있는 아이템이라면 끝까지 가야 하지 않겠느냐”며 “앞으로 NFC 기반 융합형 모바일 사업을 계속 확대할 것이다”라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차 대표는 창업을 준비하는 도내 스타트업 새내기들을 위해 조언도 아끼지 않았다.
그는 “창업 초기에는 자신의 아이디어를 증명하기 위한 돈과 사람이 없어서 항상 힘들다. 이때를 어떻게 버텨서 증명해 내느냐가 창업자들이 겪는 첫 번째 관문이다. 정부에서 지원하는 스타트업 프로그램 등 다양한 교육은 창업자들에게 다음 단계로 사업이 이어질 수 있도록 도와주는 좋은 기회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초기 창업기업들은 자금도 적고 사람도 부족해서 여러 분야의 일을 혼자 해야 하는 경우가 많다”며 “특히 창업자 대표들이 대부분 많은 일들을 겸하는데, 그만큼 피로도도 크고 정보력도 약하다. 하지만 주변을 둘러보면 수많은 창업자들과 지원 프로그램이 있기에 서로 교류하고 소통하면 충분히 어려운 문제도 극복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김재학 기자 kjh@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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